"입이 뭉클뭉클해수다!" (입안이 황홀해집니다!) 제주도는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그 언어도 색다른 매력이 가득합니다. 오늘은 기존에 소개된 일반적인 제주 방언을 넘어서, 소리만 들어도 미소가 지어지는 긍정적이고 감성적인 제주어 표현들을 모아봤습니다. 마치 제주의 바람결에 실려오는 향기같이 정겨운 이 말들을 알고 나면, 제주가 더욱 사랑스러워질 거예요!
✨ 아름다움과 기쁨을 담은 제주어
반짝궁글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
저 별이 반짝궁글햄쪄? (저 별이 반짝반짝 빛나지?)
드르칠하다
물이 맑고 투명하게 흐르는 모습
이 물이 드르칠하게 흐르우다 (이 물이 맑고 투명하게 흐릅니다)
코시롭다
마음에 들다, 기분이 좋다
이 옷은 너무 코시롭구나 (이 옷은 너무 마음에 드는구나)
상글상글
입가에 미소가 가득한 모습
상글상글 웃으며 들어왐저 (미소 가득 지으며 들어왔어)
물결라다
마음이 기쁘고 즐겁다
오늘은 물결라져불엇저 (오늘은 마음이 너무 즐거워)
🌈 감정과 마음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제주어
설룹다
설레다, 가슴이 두근거리다
너 보난 설룹주 (너 보니 설레요)
가심이 즐걷다
마음이 따뜻해지다
이 이야기 듣난 가심이 즐걷여 (이 이야기 듣는 마음이 따뜻해져)
뭉클락하다
마음이 뭉클해지다, 감동하다
그 말 들으난 뭉클락하다 (그 말 듣고 마음이 뭉클했다)
가슴에 얼르다
마음에 깊이 새기다, 간직하다
그 말씀 가슴에 얼러두크라 (그 말씀 마음에 간직할게요)
정드는 체
정이 들어가는 모습
정드는 체로구나 (정이 들어가는구나)
💫 제주어 활용 팁!
제주어에서 '가심'은 '마음'을 의미합니다. '가심이 따시다', '가심에 들다'처럼 마음과 관련된 표현에 자주 쓰이니, 이 단어만 알아도 정서적인 표현을 많이 할 수 있어요!
🌿 자연을 묘사하는 서정적인 제주어
누르락하다
황금빛으로 빛나다
귤밭이 누르락하우다 (귤밭이 황금빛으로 빛납니다)
보늬바람
따뜻한 봄바람
보늬바람이 불어오민 꽃이 피우다 (봄바람이 불어오면 꽃이 핍니다)
소리소리 빛나다
환하게 빛나다
달빛이 소리소리 빛나우다 (달빛이 환하게 빛납니다)
물결메다
물결이 반짝이다
저 바당 물결멘 거 보라 (저 바다 물결 반짝이는 것 봐라)
노을락하다
노을이 아름답게 지다
바당에 노을락하는 거 곱구나 (바다에 노을 지는 것 예쁘구나)
💕 가족과 인간관계의 따뜻한 제주어
솔몬
사랑하는 사람
내 솔몬 됩서 (내 사랑하는 사람 되세요)
가심 따시다
마음이 따뜻하다
그 사름 가심 따시우다 (그 사람 마음이 따뜻합니다)
저울을 걸다
관심을 두고 살피다
항상 우리 아이에게 저울 걸어줍서 (항상 우리 아이에게 관심 가져주세요)
난드르다
어루만지다, 보살피다
애기 난드르멍 키웁서 (아기 어루만지며 키우세요)
큰누님
큰언니에 대한, 정감 있는 호칭
우리 큰누님은 늘 날 챙겨줍니다 (우리 큰언니는 늘 날 챙겨줍니다)
"제주어는 단순한 방언이 아니라 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담긴 언어입니다. 특히 정서적 표현이 풍부해 친밀감과 정감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지요."
🍀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담은 제주어
은실거리다
기분 좋게 웃다
좋은 소식 들으난 은실거리우다 (좋은 소식 듣고 기분 좋게 웃습니다)
낭글낭글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느낌
이 떡은 낭글낭글하다 (이 떡은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타바뿌다
맛있게 먹다
이 음식 타바뿌게 먹엉 (이 음식 맛있게 먹어)
오그락지다
포근하고 따뜻하다
이불이 오그락지다 (이불이 포근하고 따뜻하다)
맨도롱하다
부드럽고 따스하다
오늘 날씨 맨도롱하우다 (오늘 날씨가 부드럽고 따스합니다)
🌱 긍정적 성격과 행동을 묘사하는 제주어
고름지다
마음이 고와서 착하다
저 아이는 마음이 고름지다 (저 아이는 마음이 곱다)
말곱다
말투가 부드럽고 예쁘다
이녁은 말이 말곱구나 (당신은 말투가 참 예쁘구나)
곱닥하다
매우 예쁘다
이 꽃이 곱닥하우다 (이 꽃이 매우 예쁩니다)
아끌하다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이 소품들이 아끌하우다 (이 소품들이 아기자기하고 귀엽습니다)
지어웁다
귀엽다
아기가 지어웁지 (아기가 귀엽지)
🏵️ 고유한 감성이 담긴 새로운 제주어
울렁울렁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모습
가슴이 울렁울렁 햄쪄 (마음이 감동으로 북받쳐 오르네)
하늘바라지
하늘을 바라보며 꿈꾸는 일
밤에 하늘바라지 하멍 소원 빕서 (밤에 하늘 보며 소원 빌어요)
가득바당
마음이 충만하고 넘치는 상태
오늘은 행복으로 가득바당이우다 (오늘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잔달새벽
새벽녘에 피어오르는 여명
잔달새벽에 일어나 바당 보러 감서 (여명이 밝아올 때 일어나 바다 보러 갑시다)
손심심
정성을 들이는 손길
할망은 손심심으로 음식을 만듭니다 (할머니는 정성 들인 손길로 음식을 만듭니다)
제주어는 단순한 사투리가 아닌, 섬의 생활과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언어 유산입니다. 이렇게 정감 있고 아름다운 표현들을 알고 나면, 제주도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마음의 고향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다음 제주 여행에서는 "가심이 울렁울렁해수다"(마음이 감동으로 북받칩니다)라고 말해보세요. 그 말 한마디로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다음에 또 봅주!" (다음에 또 봐요!)